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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othy Kim::Blog - my life in words, verses and rhy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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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s

장미꽃을 샀다.

오늘 연구실을 나와 지하철 역으로 향하는 도중 어떤 아저씨가 추운 날씨에 장미를 팔고 있었다. 6송이에 4달라라는 싸인이 손으로 쓰셨는지 삐뚤삐뚤하게 적혀있었다. 갖고 싶었다. 왠지 모르게 꽃을 손에 들고 싶었다.

‘Cash가 있나?’

평소에는 현찰을 잘 안가지고 다닌다. 그런대 오늘은 지갑속에 5불짜리가 나도 모르게 숨어있었다. 두 번 생각할것 없이 1불을 거슬러 받았다. 장미꽃 6송이를 받아 들고는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갈때에 장미 향기가 올라오는 바람에 실려 내 코를 감쌌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았다.

꽃을 들고 기차가 오길 기다리는 나의 모습이 반대편을 향하여 달리는 기차 창문에 비추어졌다. 재미 있었다. 장미꽃 6송이때문에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즐거워 졌다. 그뿐 아니라 많이 밀리고 있는 고속도로를 끼며 달리는 기차 속에서 창문에 기대어 꽃향기를 맡는 기분도 참 좋았다.

그리곤 곧 교회에 도착 하였다. 기도모임 15분일찍 도착하였다. 테이블과 의자를 맞추어 놓기위해 가방을 내려놓고 꽃을 그 위에 올려놓아 보았다. 분이기 있어보였다. 그때 혼자 꽃을 들고 즐거워하기에는 너무나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도모임에 오는 사람들에게 꽃을 들 수 있는 즐거움을 나누어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안오지?’

오늘 따라 사람들이 더 늦게 오는거 같았다. 참다 못해 지휘자님에게 어디쯤이냐고 묻기위해 전화까지 해가면서 기다렸다. 사람들이 한 두명씩 들어올때마다 장미꽃을 한 송이 한 송이씩 나누어 줄때마다 너무나 좋았다. 아무말도 없이 나누어 주면 뻘쭘해 할꺼 같아 머리속에 떠올른 첫마디를 해주었다.

‘Happy January Seventeenth!’

사람들의 반응은 가지 각색이였지만 다들 싫어하지는 않아 보였다. 다행히도 숫자가 딱 맞게 사람들이 왔다. 나도 하나 집에 가져갈 수 있었다. 비록 장미는 6분의 1로 줄어들었지만 나눔으로서 기쁨은 6000배가 된거 같다.

성경을 읽을때도 기도할때도 집으로 오는 기차안에서도 장미 꽃 향기에 취해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4달라로 참으로 기분 좋게 저녁을 보낼 수 있어서 참 감사했다. 오늘을 기념하기위해서 집에 들어오자 마자 사진을 찍고 이 글을 올렸다.

참 기분좋은 밤이다.

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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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othy Kim said,

January 17, 2007 @ 10:26 pm

난 혼자놀기의 대가 –v

May said,

January 17, 2007 @ 10:36 pm

what a pretty picture! even your fingers look well placed on the ro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