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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othy Kim::Blog - my life in words, verses and rhy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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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벌식

고등학교때 쓰다가 대학교때 그만둔 세벌식 자판을 무슨 노망이 들었는지 다시 쓰기 시작했다. 오타가 단어 하나 칠때 2~3번씩나며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typing speed는 날 짜증나게한다. 마치 stick shift를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생각이 난다. Every other stop sign에서 시동이 꺼질때 오는 frustration과 비슷한 경헝을 하고있다.

하지만 두벌식을 다시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든 익숙한 것을 버리는 것처럼 무섭지만 그만큼 exciting한것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익숙한 버릇을 완전히 버리고 새로운것을 습득했을때 오는 희열은 해본사람만 안다.

지난날 예전 것을 버리고 새로운것을 배운 예들을 생각해 보았다. Korean에서 English (1993), MS Windows에서 Gentoo Linux (1999), Automatic에서 Manual Stick (2003), SVN에서 git (2007), 그리고 가장 최근 두벌식에서 세벌식(2008)… 이와 같이 많은 새로운것을 습득한 transition들을 다시 생각해보니 재미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새로운것을 내 것 으로 만들기 위해선 먼저 예전것을 100% 버려야 한단 사실이다.

예전것을 버리지 않은상태에서 새것을 습득하는 것은, at least for me, 불가능해 보인다. 한국에 살면서 영어를 배우려고 하는것, Windows와 같이 dual 부팅 하며 Linux를 배우는 것, 친구(John)차로 stick을 배우는것, svn을 사용하면서 git으로 전환하려는 것 모두 miserably fail했다.

또 안타까운 사실은 예전것을 버리는 행위를 나 혼자 내 의지만으로 해낸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매번 지난것을 버리는 행위는 외부적인 힘 혹은 어쩔수 없는 환경의 변화로 인해 가능케 됐었다. 오직 미국으로 이사 했을 때, Windows를 완전히 삭제했을 때, Automatic차(Red Buick)가 망가졌을 때, svn을 사용하는 project들이 없어졌을 때에서야 진실로 새로 시작할 수 있었다.

새로 시작하고 싶은 욕망이 가득하다. 하지만 나의 지난날의 아직 버리지 못한 나의 감정들 때문에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내 모습을 보곤 실망한다. 환경이 바껴야지만 새로 시작할수 있을까?

점점 시간이 갈수록 자신감만 없어지고 있다.

뭐야? 결론이 왜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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