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 Stories
오늘 날씨는 최고 기온 65도로 매우 맑고 쾌적하겠습니다.
오늘 아침 라디오의 기상 정보이다. 하지만 최전방에선 아무런 의미가 없다. 새벽부터 적들의 폭격이 있었는지 하늘은 먼지로 뿌였다. 맑던 흐리던 이곳에선 다 똑같다.
이놈의 전쟁은 끝날것 같아보이지 않는다. 다 때려치고 집에가고 싶다. 참전한지 이제 26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후회가 되는거 같다.
야, 준비됐냐?
이 친구는 이 전쟁통에서도 뭐가 그렇게 좋은지 항상 싱글 벙글이다.
어? … 응…
짜슥 쫄기는. 어짜피 우리가 이길 싸움인데 뭐~
오늘 우리 부대가 감당해야할 임무를 빨리 수행하고 싶어 이 친구는 안달이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부럽기 짝이없다. 항상 참호를 벗어나기를 무서워하는 나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최전방에 나와있는 나는 적군의 모습만 보인다. 내가 지키고있는 이 참호의 작은 일부분의 사정밖에 알 수 없다. 이곳에선 전쟁은 지고있는 싸움같다. 내 목숨만을 아낄려고 하는 의지 때문일까? 내가 죽으면 우리가 진거라는 좁은 견해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이곳에서 내가 바라보고있는 이 전쟁은 적군이 우세해 보인다.
하지만 통신병을 통해 매일같이 들려오는 소식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있다. 우리가 이길것이라는 소망으로 가득찬 확신의 메시지가 담겨져있다. 매일같이 눈에 보이는 현실과 사령본부에서 보내주는 이 희망의 메시지를 놓고 씨름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그러나 오늘은 그런거 앉아서 생각할 시간이 없다.
나가서 싸워야한다.
…
언제나 나의 싸움은 살아남기만을 위한 좁은 안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to be continued…
Tags: Christianity, Fiction, war

Blog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