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

Wed, 27 Apr 2011 18:57:33 +0000
Thu, 28 Apr 2011 13:06:28 +0000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많은 부탁을 한다는 것은 나를 조금이나마 아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그 많은 부탁중에 상당수를 차지하는 부탁은 글짓기에 관한 것이다. 학교에 재출해야 하는 엣세이, 혹은 비지니스 편지, 기술적인 문서, 이력서 등등 다양한 종류의 문서를 교정해달라는 부탁은 물런 그냥 글짓기에 관한 과외를 해달라는 부탁도 많이 받는다.

(솔직히 수학이나 기술적인 것에 더 능통한 나에게 영어를 조금더 잘 구사한 다는 이유만으로 글짓기에 관한 부탁을 더 많이 받는 다는 사실이 조금은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대부분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의 문제는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점에 있다. 머리속에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알고는 있지만 막상 그것을 글로 표현 하려고 하면 뭐라고 써야할지 막막하다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힘들어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난 항상 이렇게 묻는다. "여기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에요?" 그러면 십중팔구는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해 준다. 그러면 난 이렇게 답한다. "그냥 그렇게 쓰시면 되요."

사람들은 글이라는 매체보다는 말이라는 매체에 더 익숙해 한다. 당연한 사실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부모님의 말을 듣고자라나며 대부분의 삶을 듣고 말하는 행위를 통해 소통한다. 말에 비해 글을 사용하는 시간은 현져이 낮을 것이다.

라디오, 티비 그리고 영화라는 매체의 등장은 사람들이 글과 친숙해질 수 기회를 더 뺏어갔다. 대졸자중 죽을 때까지 책을 한권도 읽지 않는 사람이 거이 반이라는 사실[1]은 얼마나 사람들이 글이라는 매체와 멀어졌는지 잘 알려준다. 다행이 인터넷과 비디오게임[2]의 등장으로 그래도 글을 사용하는 빈도수는 어느정도 오를 것 같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글과 친숙하지 않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을것같다.

더 비참한 사실은 책을 많이 읽고 어느정도는 정기적으로 글쓰는 연습을 하는 나도 글로 내 마음을 표현 하는데는 터무니없이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비록 기술적이거나 논쟁을 해야하는 글을 술술 써나갈 수 있지만 내 마음의 상태나 내 감정을 글로 쓰기엔 너무나도 힘이든다.

아마도 이 것은 기술의 문제가 아닌것 같다. 감정이라는 것 자체를 글로 표현하기 어렵다는 것은 글이라는 매체의 한계가 아닐까? 지금까지 수많은 작가들과 시인들이 사랑과 이별의 감정에 대해 지겹도록 글을 써왔지만 오늘날에도 한달에도 수백가지의 감정을 표현하려고 시도하는 글들이 출판되는 것은 감정을 글로 만족스럽게 표현하기 불가능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주절이 주절이 글을 쓰는 이유도 지금 내 마음속에 있는 감정을 어떻게 글로 표현 할지 몰라서 인지도 모르겠다.

싱숭생숭한 이 마음을 어떻께 표출 해야 할까?

결국엔 기도라는 매체밖에 없단말인가?

--

[1] http://www.humorwriters.org/startlingstats.html

[2] 그렇다. 내가 영어를 이정도로 구사할 수 있는 이유는 90년대 RPG게임들 때문이다.

Comments (3)